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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08 06:50
일본 우익의 뿌리 흑룡회
 글쓴이 : 고츄참치
조회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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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일본 우익의 뿌리 흑룡회

메이지 유신이라는 거대한 도박판


코리아히스토리타임즈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에도 한국 침략을 노리고 있는

일본 우익의 뿌리 흑룡회(黑龍會)를 심층 분석합니다.

<왕인박사는 가짜다>, <오사카의 여인> 등의 일본 역사 전문저술가 곽경의

"일본우익의 뿌리-흑룡회"를 10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지금부터 약 150년전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이라는 쿠데타가 있었다.

이전에는 에도막부라는 중앙정부와 지방의 독립국인 수십개 번

(藩:독자적인 행정,경제의 단위로 소국가에 해당함)의 2원적인 지배체제로 250년간 안정된 형태로 유지되어 왔다.

이들의 시각에서는 일본이라든가 일본민족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었으며,

중앙집권국가를 이루지 못한 일본은 2500년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있었던 봉건체제와

조금도 다름이 없는 정치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막부와 지방 번(藩)들 간의 질서를 깨뜨린 것이 서양 세력의 출현이다.

흔히 흑선이라고 부르는 미국의 페리 제독의 출현은 조용한 일본의 질서를 근본에서부터 흔들었다.

이를 계기로 풍신수길의 잔당으로 에도막부의 장기간 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조슈와 사츠마라는 두 개의 번(藩)이 주도세력이 되어 막부를 무장반란으로 쓰러뜨린 후

막부의 쇼군 자리에 천황을 앉히고, 일본의 지배권을 장악한 사건이 메이지 유신이다.

이렇게 일본 전체의 지배구조가 바뀌어 버린 것은,

서기 4세기 중국에서 이민족의 침입으로 5호16국이 들어서면서 진(晉)이 장강 이남으로 쫓겨난 일

(이후 동진으로 존속)과 동일한 형태이며 외세에 의한 격변이 그 원인이다.








메이지 유신을 일으킨 2개의 번(藩), 조슈와 사쓰마는 임진왜란에서도 참여하여 우리에게 극심한 해를 입힌 세력들이다. 이들은 히데요시의 계열로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히데요시의 아들을 타도하고 세운 에도막부의 통치기간 동안 숨을 죽이고 있다가 250년 후 막부를 타도하고 일본의 지배권을 차지하였다. 이 쿠데타가 메이지 유신이다.

메이지 유신은 두 번(藩)이 중앙정부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테러와 암살, 음모와 배신, 내란과 내전으로 점철되었고, 피의 보복이 난무했던 일본의 지배권을 노린 쿠데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지 유신 후 1885년 구성된 이토 히로부미 내각 각료들의 출신지역을 보면,

조슈와 사츠마가 각4명으로, 10석의 각료 중 두 개의 번에서만 8석을 장악하여 일본의 권력을 철저히 농단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권력의 독과점 형태는 그 후에도 반세기 이상 지속되었다.

승자가 축배를 들고 있는 사이, 다른 한편에는 메이지 유신이라는 거대한 도박판에서 얻을 수 있는 열매를 조슈와 사츠마의 두 번만의 차지가 된 것을 본 여타의 번들은 유신의 대열에 참여할시기를 놓치고는 발을 굴렸다. 조슈와 사츠마의 주도 그룹을 번벌(藩閥)이라고 하며 여기에 들지 못한 이들을 비번벌(非藩閥)이라고 부른다.

이들 비번벌(非藩閥) 그룹 중에는 동일한 형태의 내전인 제2의 메이지 유신이 한번 더 일어나기를 바라는 번(藩)도 있었다고 한다.

다음은 메이지 유신 후 사무라이들의 불만으로 일어난 무장반란인데 그 중심에는 권력투쟁에서 탈락한 유신 지도자들이 있었던 사실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반란의 근저에는 유신지도자들 사이의 반목과 권력투쟁이 있었던 것이다.



사가의 난 (佐賀の1874년)
시부렝의 난 (神風連の1876년)
아키즈키의 난 (秋月の1876년)
하기의 난 (萩の1876년)
세이난 전쟁 (西南1877년)


여기에서 하기(萩)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큐슈에서 벌어진 군사반란이었다.

사가의 난에서는 에토 신페이(江藤新平)가, 하기의 난에서는 마에바라 잇세이(前原一誠)를 비롯하여 많은 숙생(塾生: 쇼카손주쿠의 학생)과 명치유신 사상의 창시자 요시다 쇼인의 친족들이 대거 개입하였다. 에토와 마에바라는 유신정부에서 장관에 해당하는 참의(參議)로 있었으며 둘 다 유신의 서열 10위에 들어가는 거물들이었다.

이들 무장반란 외에도 불평 사족(士族, 사무라이층)이 일으킨 요인 암살 사건이 많았다.이러한 유신 지도자들 간에 벌어진 권력투쟁의 하이라이트는 서남전쟁(세이난전쟁)이다. 이 전쟁은 정한론(征韓論)의 기수 사이고 다카모리가 이 반란을 직접 주도하였다. 또 몇 년간에 걸친 사전준비도 있었다.

서남전쟁은 유신으로 벌어진 내전 중 가장 대규모이자 참혹한 싸움으로 메이지 유신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 마지막 내전에서 13,000명의 무장반란군이 큐슈의 남단 사츠마에서 신정부군의 거점인 구마모토를 향해가는 동안 큐슈 각지의 불만에 가득찬 사무라이들이 가세하여 그 병력이 3만을 넘어섰다.

이 반란을 철저히 또 잔혹하게 진압한 메이지 신정부는 반란의 괴수 사이고와 함께 유신을 이끌어왔던 동지들이었다. 이들은 유신의 완성과 정상에 이르기까지 달려오면서 반 이상이 비명횡사하여 소수의 인원만이 살아남았는데, 그간 극한의 시련과 고통에서 터득한 책략과 음모에 달통한 사람들로 후발주자의 도전에 대하여 쉽게 기회를 내주는 바보들이 아니었다.


사츠마가 주동이 된 무장반란인 서남전쟁에서 반유신의 세력들이 타도되자,

결국 야인을 벗어나지 못한 큐슈의 사무라이들은 더 이상 일본에서 설 자리가 없어졌다.

국내에서 적합한 진로를 찾지 못한 이들이 일본 바깥에서 또 다른 판을 찾아 나섰는데

이것이 바로 현양사와 흑룡회로 대표되는 일본우익의 길이다.

이들은 통칭 낭인이라고 하며 수준 이상의 지식인들이 많은데,

우리말에서와 같은 부랑자의 의미가 아니며 일본에서는 정치가로 분류한다.

그러한 면에서 이들 낭인의 그룹을 실직한 무사 또는 정치적 야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의미가 쉽게 와 닿을 것이다.


흑룡회(黑龍會) Black Dragon Society
현양사(玄洋社) Black Ocean Society


두 조직의 영어명 첫머리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Black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듯 이들의 행적과 그 내부세계는 그야말로 깜깜하고 음습하며 쉽게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는 반세기 이상 동아시아를 무대로 활약했고 지금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이들의 세계를 알지 않으면 안된다. 바로 이들이 획책했던 행적의 태반은 우리를 겨누는 비수였기 때문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이들 야인들이 맡았던 상당 부분의 역할을 모르고서는 현대일본의 이해가 불가능하며, 이웃 일본에 대한 이해가 없이 우리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계속)

글: 곽 경 (일본역사 전문가)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

곽경[email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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